초보자도 환영, 퇴근 후 전문가와 함께 달려요! '러너지원공간' 러닝 참여기
                                 요즘 러닝이 대세다.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국민 5명 중 1명이 달리기가 취미라는 이야기다.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러너를 위해 서울시에서 특별한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철 유휴 공간을 활용한 데다 접근성도 편리하다. ▴지하철 광화문역(5호선) ▴회현역(4호선) ▴월드컵경기장역(6호선)에 새롭게 조성된 ‘러너지원공간’ 3곳이 바로 그곳이다. 단순한 편의 공간을 넘어 러닝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러닝에 관심 있다면 적극 활용해 보자. ☞ [관련 기사] 출퇴근길 러닝 편하게! 지하철역 3곳에 '러너지원공간' 조성 지난 화요일 저녁, 회현역 러너지원공간에 14명이 모였다. 각 역사별 러너지원공간에서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러닝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현역의 경우 남산북측순환로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약 60분간 진행된다. 저녁에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 참가자 중에는 인근에 근무 중인 직장인도 많았다. 
달리기에 앞서 새롭게 문을 연 러너지원공간을 활용해 보니 무척 신박했다. 남녀 따로 구분된 아담한 공간에 탈의실과 보관함, 파우더룸이 갖춰져 있다. 러닝에 필요한 양말, 샤워 티슈, 파스, 오일, 헤어밴드 등의 물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도 이용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인솔에 따라 회현역을 나와 남산으로 걸어 이동하며 시작되었다. 드라마 배경지로도 유명한, 일명 ‘삼순이 계단’으로 불리는 곳에 도착해 함께 체조를 시작했다.
“발목 회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계단을 활용해 오르막 러닝을 연습해 볼게요. 계단 운동을 통해 호흡법, 뒷발로 밀어올리는 방법 그리고 보폭을 점검하겠습니다.” 러닝 전 몸 풀기 체조와 계단 운동을 하고, 초보 러너와 숙련된 러너 그룹으로 나눠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주로 낮 시간에만 찾았던 남산을 저녁 때 달리는 기분은 더욱 상쾌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러닝을 하다 보니 땀이 맺힐 정도였다. 차가 다니지 않는 북측순환로를 따라 달리니 서울 시내 한복판임에도 공기가 무척 맑게 느껴졌다. 
약 60분간 진행된 프로그램은 마무리 몸 풀기로 즐겁게 마무리되었다. 다시 회현역 러너지원공간에 돌아와 파우더룸을 이용해 산뜻하게 러닝을 마칠 수 있었다.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기대 이상이에요. 평소 내리막길을 달릴 때 넘어질까 봐 무서웠는데, 오늘 전문가에게 제대로 달리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어요.”
“평소 서울시 뉴스레터를 구독해 보고 있는데, 직장 근처에 러닝지원공간이 마련되었다고 해서 반가웠어요. 평소 동네 공원 정도를 달리다가, 오늘 몸 풀기부터 달리기까지 제대로 배웠네요.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려고 합니다.” 회현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성원 씨는 더 자주 퇴근 후 남산에서 저녁 러닝을 즐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너지원공간 달리기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보니 전문가와 함께 뛴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러너지원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달리기를 위한 공간입니다. 회현역은 직장인을 배려하기 위해 저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녁 노을이 지는 남산길을 달리는 시간은 힐링의 시간이기도 해요. 초보자라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부터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 다 알려 드려요. 오셔서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회현역에는 전 육상 국가대표 선수인 김선옥 코치가 프로그램 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광화문역은 김윤희 담당 코치, 월드컵경기장역은 김민준 담당 코치가 프로그램을 각각 이끈다. 광화문역은 수요일 오전 7시, 월드컵경기장역은 목요일 야간 7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러닝을 좋아하더라도 출퇴근길에 특정 요일을 할애해야 하는 크루에 가입하기는 부담스럽다. 혼자보다는 함께 달리고 싶다면, 주저 없이 러너지원공간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자. 특히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기대 이상으로 알차고 유용했다. 러너지원공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신청은 러너지원공간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러너지원공간 출입은 네이버 QR 또는 카카오톡 인증으로 가능하며, 별도의 요금은 없다. 다만, 물품보관함은 또타라커 시스템과 연계해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1번 오픈될 때마다 기본 4시간 기준 2,200원(주말 3,100원)의 사용료가 있다.
러너지원공간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앞으로 보다 많은 지하철역 공간에서 러너지원공간을 만나고 싶다. 러너지원공간 ○ 장소 : 광화문역(5호선), 회현역(4호선), 월드컵경기장역(6호선)
○ 시설 : 남녀 탈의실, 개인짐 보관함, 파우더 룸 및 러닝용품 자동판매기 등
○ 운영정보 : 매일 05:30~23:00 ※ 지하철 운행 시간과 연계하여 운영
○ 러너지원공간 온라인 플랫폼